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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인생이 괜찮은 이유

고타 2023. 6. 25. 19:08

밑바닥 인생

밑바닥 인생을 산다는 것은 보통

사회적으로 최저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밑바닥 인생을 산다고 말할 때 백수, 채무자, 친구없음, 가족없음 등

자기의 현재 상황을 사회적인 관점에서 정의내린다.

 

그런데 아주 잘나가는 사업가나, 고학력자, 연예인이나 부자들도

밑바닥 인생을 산다고 스스로 생각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자기의 기준에서 보기에 자기가 밑바닥이라고 정의한다.

 

 

밑마닥은 자신의 기준이다

드문 경우는 아니지만, 

잘나가는 사업가도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는 자기 고충이 있고,

가족관계가 엉키면서 자기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삶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며, 밑바닥 인생을 내가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밑바닥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밖에서 보는 사회적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를 밑바닥이라고 규정했을 때, 

그게 밑바닥 인생인 경우가 된다.

 

밑바닥 인생이 괜찮은 이유

그런데 밑바닥 인생이 괜찮은 이유가 있다.

밑바닥 인생이란, 내가 지금 딛고 있는 이 발이 밑바닥이라는 뜻이고,

그 말은 붕붕 뜨고 있는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누군가와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

상대가 A대표는 사람이 붕 떠 있지 않고 무게감 있다고 표현할 때가 있었다.

붕 떠 있으면 그 사람은 이리저리 휩쓸리기 쉽고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우며, 

뭔가 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정이 무게감있지 않고 언제 흔들릴지 모르는

결정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가벼워서 신뢰가기 어렵다. 

 

이런 의미에서 밑바닥 인생이란

더이상 밑 바닥으로 내려갈 곳이 없는 밑바닥에 있다는 뜻이고,

오히려 밑바닥에서 한층 올라와서

거기에서 또 밑바닥 인생을 살면 그 전의 밑바닥보다 

사실상 높은 인생이며, 밑바닥 인생의 겸손함과 처연함 

그리고 무게감 까지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삶이란 건 

밑바닥 인생처럼 두 발을 밑바닥에 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동시에 그 밑바닥을 한 층 한층 위로, 천장으로, 하늘로

올리는 행위가 아닐까.

 

붕붕 떠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인생보다

더이상 떨어질 곳 없는 밑바닥에서 한칸 한칸 

밑바닥을 딛고 올라오는 그 삶의 

성취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밑바닥 인생이 나쁘지 않다고, 

밑바닥 인생이 괜찮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