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달리기를 해보자
작년부터 달리기를 최소 일주일에 3번은 달리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얼굴도 늙어보이는 듯 하다.
모든 일의 기초는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수영, 헬스, 복싱, 배드민턴, 클라이밍, 축구 등을 취미로 해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은 달리기 인것 같다.
생각해보니 특수부대 시절에도
수영이나 레펠, 오리발, 사격, 잠수, 턱걸이, IBS 등 힘든 훈련이 많았지만,
난 그냥 달리기, 즉 구보가 제일 힘들었다.
그냥 알통구보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페이스 메이커 교관이 페이스를 재고 5~8키로를 매일 훈련 전에 뛰었다.
그런데 이 구보조차에서도 매일 낙오를 생각하고 퇴교를 생각할정도로 힘들었었다.
결국 나는 런닝이 제일 약했고, 그 말은 꾸준히 해왔던 달리기의 기초가 약했던 것이다.
그래서 달리기를 작년 부터 꾸준히 뛰고 있는데,
이 단순한 달리기가 생각보다 맛들리면 재밌고 뿌듯한 마음도 든다.
체력도 좋아져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얼굴 피부도 좋아진다.
기초체력은 역시 런닝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연마한다는 것은 다른 모든 운동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것과 같아서
뭔가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제 체력을 기르는 느낌과 같다.
아직 가민으로 바꾸지 못하고 갤럭시 워치로 쓰고 있는데
페이스 5분대가 편해지면 그 때 장만하려고 한다.
지금은 기록낸 것 중 아무거나 대충 찍어서 봐도 거의 모두 평균 630 페이스가 나온다.
나름대로 운동 좀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달리기는 정말 예외가 없다.
자기가 달린만큼, 그 달리는 시간을 쓴 만큼, 달리기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달리기를 잘하려면
유튜브에 달리기 관련 영상도 많이 보는데,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고 도움되는 조언이 있었다. 몇몇 달리기 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1. 빨리 달리고 싶으면, 천천히 달려라.
2. 멀리 달리고 싶으면, 즐겁게 달려라.
난 이 조언이 가장 와닿았다.
모든 일을 한번에 빠르게 처리하려고 하는 나는 오래 달리기가 재미없었고,
한번에 빠르게 달려서 끝내려고 하는 마음때문에 즐기지도 못하고, 또 체력적으로 금방 지치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천천히 달리기 시작해야, 최대산소공급량 수치조절과 젖산역치 구간을 넓게 잡을 수 있어서
멀리 달리고, 달리면서 안힘들고, 그러다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게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5km 를 달릴때, 천천히 달리면서 앞의 1km 를 기록에 상관하지 않고 천천히
내 몸의 페이스와 맞쳐서 달려갈 때 나머지 2~4km를 더욱 빠른 페이스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쿠아슬론
이렇게 달리기에 꽂히게 된건 사실
작년에 가족과 함께 참여한 아쿠아슬론 (수영 + 런닝) 대회를 나가게 된 이후부터인데,
수영은 상위권으로 들어왔는데, 달리기에서 다른 분들에게 다 따라잡혀서 거의 꼴등으로 들어왔었다.
부모님은 내가 운동을 잘한다고 생각하셨기에, "아들, 체력이 많이 빠진거 같네" 라고 에둘러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고, 그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좀 연습하면 잘할 것 같아서, 그 이후로 계속 달리기에 매진중이다.
달리기 및 체력증진, 그러면서도 수영을 조금 할 수 있는 분들은
나중에 대회도 같이 나갔으면 좋겠다. 여름에 개최하는데, 지금부터 준비하고 나가면 생각보다 재밌다!
그래서 나는 재작년에도 여자친구랑 놀겸 갔다왔고, 작년에는 가족과 함께, 올해는 좀 실력을 쌓고
같이 운동 준비하는 분들과 나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아예 아쿠아슬론 카톡방을 만들었는데, 관심있으신 분은 들어와서 같이 운동 했으면 좋겠다. :)
https://open.kakao.com/o/gOt2nDwe
아쿠아슬론
#아쿠아슬론 #트라이애슬론 #철인3종 #수영 #런닝 #5km #10km
open.kakao.com
들어와요 ㅎㅎ
원래 만들어놓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동지분이 들어오니까 다른 분들도 좀 더 있으면 즐겁게 운동할 수 있을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본다.
많이 들어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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